30대 초반 임산부 김모 씨(32)는 갑자기 유방에서 핏빛 분비물이 나와 덜컥 겁이 났다. 치료도 적극적으로 받을 수 없는 임신중인데다 유방암을 의심할 수 있는 증상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핏빛 분비물이 나온다고 모두 유방암이지는 않기 때문에 겁을 낼 필요는 없다. 일단 전문의에게 상담을 받고 정확한 진단을 통해 치료할 필요가 있다.

UBA 성형외과&외과 토탈유방클리닉의 김지아 원장은 “유방에서 핏빛 분비물이 나온다고 모두 유방암을 의심할 필요는 없다. 유관 내에 상처가 생겼거나 피가 분비되는 종괴가 생긴 유관 유두종일 가능성이 높다. 종괴가 모두 유방암은 아니니 환자들이 섣불리 겁부터 먹지 않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유즙이 분비될 때 유두를 짜다가 유관에 손상이 생겨 핏빛 분비물이 나오는 경우도 있다. 특히 임신 중일 때는 유관이 발달하기 때문에 피가 나오는 경우도 많다”고 전했다.

하지만 암이 아니라도 종괴가 있으면 핏빛 분비물이 계속 나오고 종괴가 더 커진다면 분비물도 더 많아지기 때문에 조직검사를 통해 악성 여부를 확인 후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 좋다.

종괴가 발견되지 않으면서도 계속 핏빛 분비물이 나온다면 검사보다는 적극적인 조직검사를 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런 경우는 유방암일 가능성이 높고 또 여러 군데 병변이 있을 가능성도 높아 유방 절제술을 시행해야 할 경우도 있다.

임신중 유방에서 핏빛 분비물이 나온다며 더욱 주의를 요한다. 김 원장은 “임신 중에는 유관내 질환으로 핏빛 분비물이 나올 수도 있다”면서도 “임신 중에는 유방암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에서 발견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주의 깊은 검사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데일리경제]

2010년 11월 0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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